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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재와 수재 사이

평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수재가 되거나 수재와 비등해 질수 있을까?

개발을 하다보면 압도적으로 잘하는 사람도 보게되고 벽을 느끼고 나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고 머리가 깨지고 성장하는 날의 연속인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성장할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천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말이 있는데 그들은 머리속에 거대한 칠판이 있다고 표현을 한다.

이 칠판에서 방정식을 썼다가 지우고 전의 공식을 대입하고 여러가지 작업을 수행할수 있는것이다.

이 칠판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연산 작업을 할수 있는 공간으로 컴퓨터로 치면 RAM 같은 공간이다.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인 폰 노이만이 컴퓨터 구조(CPU, RAM, HDD)를 만들었을때 자신의 머리속을 본따지 않았을까?

 

물론 나에게도 단기 기억같이 머릿속에 작은 칠판을 떠올릴수 있지만 그 저장공간이 매우 제한적이고 금방 휘발되어 사라진다.

고작 와이파이 비밀번호 열자리 무작위 패턴도 집중을 해야 외울수 있고 써먹고 나면 금방 잊혀지고 만다.

내가 그들과 비슷한 능력을 갖추려면 머리속에 칠판이 없으니 휘발되는 기억을 메모로 남기는 수밖에 없다.

인터넷이 없는 상황에서는 항상 펜과 종이를 가지고 다녀야 하지만 요즘은 티스토리같은 무한한 메모할수 있는 서버를 카카오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무한한 종이와 펜을 무료로 어디서나 제공받은것이나 다름없다.

(무한성이 아니라 무한 메모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저장공간을 활용하지 않는것은 내가 천재는 아니더라도 수재가 될 가능성을 버리는것과 같다.

 

사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내가 포스팅한 글을 가장 많이 본 구독자는 나 자신이다.

나의 타고난 RAM은 고작 몇 bit뿐일지라도 전에 해봤던 경험을 기억해서 내 블로그의 글을 인덱싱하는 해싱 능력은 내 블로그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빠르고 뛰어나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양질의 정보만큼 잘못된 정보도 판을치게 되기 마련이다.

여기서의 핵심은 내가 아는것은 확실하게 하여 블로그에서 찾아내서 시간을 세이브하고 빨리 다른정보를 학습하여 다시 블로그에 통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안다고 넘어갈수 있는 부분도 블로그에 정리해서 확실하게 하자.

나의 RAM은 몇바이트가 아닌 고작 몇 비트임을 항상 상기하자.

그게 AI 시대에 평범한 개발자가 살아남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